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위생은 모두가 신경을 쓰고 있는 화제인데요, 이것이 장기적으로 대중의 의식 속에 계속 지속될 거라 생각하십니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위생 및 감염 예방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훨씬 높아졌습니다만, 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이미 수차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특히 다제내성 병원균과 병원 감염 문제에 관한 많은 보도와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그렇듯 한동안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던 거죠. 그럼에도 이와 관련된 일관성 있는 추진력이 결여되다 보니 더는 진전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의료기기의 특성 및 사용에 영향을 미칠까요?
그렇죠. 의료기기 및 사용과 관련된 쪽으로 관심이 점점 더 쏠릴 겁니다. 현대 의학은 고도로 엔지니어링 되었으며, 이렇게 고도로 엔지니어링 된 제품 중 상당수가 실제로 위생적으로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종종 문제가 되는 것은 예를 들어 이러한 제품들을 세척, 소독 및 살균(필요시) 할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는 의료기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업계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가능한 한 빨리 위생 측면을 개선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검증된 처리 지침을 통한 위생 설계 및 특정 처리 요건은 무균 혹은 무균에 가까운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중요도가 낮은 제품에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경우 이 점이 분명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또한 이는 현재 이 분야의 해당 규정을 개발하고 있는 국제 표준 ISO 17644에 대한 연구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습니다. 약 5년 전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서 발행한 가이드라인을 보면, 이미 처리(processing) 지침에 더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Clemens Bulitta 교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Katja Eberhardt업계에 이미 위생 설계에 대한 특정 초기 접근 방식이 있습니까?
네, 선두 제조업체들은 이미 이와 관련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독일 엔지니어 협회 (VDI)에서 위생 관련 의료 시설을 관리하는 기술 위원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런 영역 및 제품의 분류, 위생 설계와 관련된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문제의 진행에는 이미 탄력이 붙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있어서 이에 상응하는 디자인과 구조, 재료 측면이 점점 더 중시될 거라고 봅니다.
제품을 위생적으로 만드는 데 디자인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나요?
여기에는 적용 분야와 처리 공정에 따라 표면 거칠기, 형상, 접합 및 연결 기술, 세척 및 소독제에 대한 재료의 내성, 열 안정성 등이 포함됩니다. 식품 산업은 이미 이런 측면에서 훨씬 앞서 있습니다. 이런 주제 중 상당수는 이미 표준에 의해 규제되고 있습니다.
식품 산업이 좋은 예라는 말씀이신가요?
그렇죠. 식품 산업은 처리 방법이 다르긴 하지만, 위생적인 설계가 확립된 지 오래입니다. 원칙은 분명합니다. 바로, 위험한 미생물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먼지 등도 식품에 절대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계 및 플랜트 제조업체는 식품 생산 업체, 식품 기술자들과 함께 일련의 독일 기계설비공업 협회 (VDMA) DIN 표준 시트를 개발했습니다. 현재 의료 기술 업계에서도 재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VDI 기술 위원회와 위생 설계 가이드라인 프로젝트를 통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중요한 공헌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계 세척이 현재보다 미래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소독과 살균이 필요한 기계 세척 또는 일반 공정은 인력에 의한 수동 공정보다 표준화가 더 쉽습니다. 인력에 의존적이라는 것은 항상 시간이 많이 걸리고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기계 공정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특히 제균 및 멸균 의료 기기의 경우 기본적으로 선호되는 공정은 자동화 처리 방법입니다. 이는 프로세스가 제어 가능하고 안전하게 보장되며 결과가 항상 일관된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의료용 침대, 침상 및 유사 시스템 등에 자주 사용되는 수동 프로세스는 오류가 발생하기 훨씬 쉽습니다. 즉, 위생 측면에서 결과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향후 비용을 고려한다면, 작업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워시 터널이 다른 국가들에서보다 더 일반적입니다. 현재의 위기가 워시 터널을 다시 고려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관건은 워시 터널을 사용하면 어떤 이점이 있냐는 걸 텐데요, 효율성과 수익성 관점에서 이점이 있다면 항상 매우 설득력 있는 주장이 되죠. 질적 측면에 잠재력이 있다면 물론 초기 투자가 있고 프로세스를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이가 주저할 것입니다. 위생 관련 인식이 높아지고, 입법자에 의해 제정된 궁극적인 요건으로 인해 품질 측면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투자를 피할 방법이 없게 될 수도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고요. 저는 이런 것들이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그런 주장이 통하지 않습니다. 시스템이 여전히 매우 비용 중심적이라 초기 투자만 보게 되죠. 생애 주기비용 (Life-cycle cost)은 일반적으로 고려되지 않습니다. 시설에 워시 터널을 수용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흔하고요.
워시 터널에 병원용 침대 외 어떤 품목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이동식 의료용 의자 시스템, 변기 의자, 침상 및 테이블 등을 워시 터널에 넣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래에는 워시 터널뿐만 아니라 자동화가 일반적입니다. 로봇 공학에는 자동 세척 프로세스 수행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청소 도구가 제품이 되는 거죠. 그런 것들이 출시될 것입니다. 현장에서 세척 공정을 수행하는 후드 같은 것들, 즉 이동식 워시 로봇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무인 운송 시스템으로 병원 침대를 워시 터널로 옮기는 연구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그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준비 단계에서 워시 터널과 더불어 자동화가 이미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나요?
글쎄요, 흥미로운 질문이네요. 현재, 습식 세척 또는 물티슈를 통한 표면 청소는 가장 선호되는 표면 및 물체 처리 방법입니다. 하지만, 자외선 (UVC) 또는 저온 플라즈마와 같은 대체 접근법에 대한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러한 접근법은 자외선으로 인한 플라스틱 노화 등 제품 설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즉, 처리 (processing)는 많은 영향 요인이 있는 복잡한 프로세스입니다.
측정 기기로 표면에서 세균을 검출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Clemens Bulitta 교수.따라서 처리 절차의 목표 또는 결과를 정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검증된 처리 절차를 도출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제조업체는 이를 직접 수행한 후에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이것이 앞서 언급하신 ISO 17644 표준으로 규제되나요?
네, 기본적으로 준비 프로세스와 관련된 제조업체용 지침들입니다.
준비 프로세스의 요건은 무엇인가요?
원칙적으로 모든 위생 및 감염 예방 조치는 강력하며 효율적이고 효과적이어야 합니다. 즉, 오류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추가적인 노력 없이 결과가 우수해야 합니다. 이를 워시 터널 등과 같은 방법으로 수행한다면, 틀림없이 우세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팬데믹에 대비해야 할까요? 이런 것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까요?
이런 팬데믹은 항상 존재해 왔으며 앞으로도 존재할 것입니다. 빈도가 증가할 수 있겠지만, 시스템 전체를 면밀히 살핀다면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인간, 동물, 환경 및 건강의 체계적인 상호 관계를 여러 분야에 걸쳐 고려한 One Health 접근 방식이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상관관계를 이해한다면, 병원균이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 옮겨지는 것과 같은 위험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공한다면, 큰 성과를 거둘 것입니다.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처럼 팬데믹과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해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많이 배웠는가를 보면 대단하죠. 그래서 표적 방식으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거고요. 봄철 도시 봉쇄 (Lockdown)는 확실히 옳은 조치였습니다.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AHA (사회적 거리, 손 위생, 일상 마스크의 독어 약자) 규칙과 같은 간단한 위생 규칙을 준수하여 감염의 급속한 확산을 막는다면, 많은 분야에서 거의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것이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해하지 않고 지나치게 제안하지 않는 영리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Clemens Bulitta 교수
Clemens Bulitta 교수의 모토: “Dimidium facti, qui coepit, habet: sapere aude, incipe” “
시작이 반이니 용기 있게 알려 하라, 시작하라!” (호라티우스)
Bulitta 교수는 임상 의학, 의료 산업 및 의료 기술 산업 분야에 광범위한 국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이델베르크, 미국, 스위스에서 의학 공부를 하고 하이델베르크 의과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 후 에센의 외상외과 대학 병원과 마인츠의 종합 외과 대학 병원에서 인턴생활을 하였습니다.
Bulitta 교수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독일 연구 협회의 장학생 일환으로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 대학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2001년 초에는 Siemens AG 헬스케어 부문에 합류했습니다. Siemens AG 헬스케어에서 처음 수년간은 의료 컨설턴트로 일했습니다. 이후 외과 비즈니스의 사업 개발, 임상 마케팅 및 제품 관리 분야에서 다양한 매니지먼트 직책을 맡았습니다. 2010년부터는 Siemens 수술실 (일명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혈관 조영 시스템의 글로벌 프로젝트 및 파트너 관리를 담당했습니다.
2012년부터 동부 바이에른 소재 암베르크-바이덴 공과대학에서 "진단 시스템 및 의료 기술 관리" 부 교수직을 역임했습니다. Bulitta 교수는 2014년 여름학기부터 의학 기술 학사 과정 책임 교수이자 지도 교수였으며,
2015년 1월부터는 동부 바이에른 소재 암베르크-바이덴 공과 대학에 신설된 의료 기술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참조하세요: www.oth-aw.de/bulitta/ueber/
온라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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